안녕하세요 핑쿠입니다 :) 💕
오늘은 그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 소식을 좀 전해드리려고 합니다.
말로만 듣던 정리해고 대상자 포지션에 아쉽게도 제 포지션 또한 포함이 되어서
7월, 회사와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.
구직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진걸 확연히 느낀 건,
체감상 올해 1월보다 확실히 구직이 줄었고 일 구하는 인원수가 많이 는 게 느껴지더라고요.
여유롭게 올해 말 안에는 구해야지,
하고 서두르지 않으려고 애쓴 거 같습니다.
속으론 일을 하지 않으니 경제적으로 괜히 스스로 압박감이 몰려오고,
경력 단절이 될까 봐 좀 두려웠습니다.
사실 올초부터 이직 생각을 했었지만 7월에 한 달간 가족들이 방문을 하기 때문에
full remote로 일하는 지금 회사에서 떠나기엔 올해 일정도 그렇고
조금 이른 게 아닌가 싶어서 내년정도 이직 준비를 할까 생각했었는데
7월에 딱 정리해고가 돼버렸네요.
회사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런 거니 다들 걱정 말라고 네 탓 아니라고는 하지만
그냥 스스로 알게 모르게 자책하게 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.
다행히!
모두가 아는 대기업에 이직 성공을 했고, 포지션도 미드로 성공적으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.
개발자인 남편이 2년 차에 그 연봉이면 굉장히 잘한 거라고 저보고 운이 좋다고 그러더라고요.
더군다나 GO는 기회가 되면 꼭 하고 싶었던 언어라, 어쩌면 이게 운명이었나 싶습니다.
제가 사주나 신점을 믿지는 않지만
올해 초에 신점을 봤을 때
‘지금 하는 업체보다 더 좋은 데가 있으면 차분히 알아봐라,
생일(12월) 오기 3-4개웧 전 9월에 넉넉하게 변화가 찾아온다.
업체를 이동하는 운이 들어와 있어서 지금은 어무라 찾아도 안 찾아진다,
양력으로 6월부터 3개월 동안 알아보면 지금 회사보다 연봉이 더 높은 곳을 구할 수 있음’
이라고 하셨었던걸 메모해 놨었는데, 속으로 설마 설마 했지만…
최종 오퍼를 받았을 땐 도대체 어떻게 맞추신 걸까 그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.
그래도 믿지는 않지만 너무 신기했어요…
너무 신난 나머지 연봉 협상을 더 높게 하지 못한 게 살짝 마음에 걸리지만, 전 회사 대비 거의 1.5-2배 상승이라 더 욕심부리지 않기로 했습니다.
일을 구할 때마다 느끼는 건,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국 운이라는 것.
아무리 잘해도 운명이 아닌 곳은 못 들어가고, 들어갈 곳은 결국에 만나게 된다는 거 같아요.
자신감도, 자존감도 훅 떨어지던 시간들이었기에 다른 활동들을 하면서 스스로 정신을 좀 산만하게 두려고 한 거 같아요.
너무 많은 생각들에 사로잡힐까 봐.
다음엔 새 회사 후기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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